Riquewihr 가는 길, 작은 마을들을 통과해서 간다.
햇볕도 좋고, 벌써 여름이 되어버린듯 따뜻한 날씨, 언덕마다 펼쳐진 포도밭..꿈꾸고 있는것처럼 아름다운 풍경.
한가로운 이 마을엔 과연 사람이 살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조용했다.
벚꽃인가보다 했는데, 맞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길이 너무 예뻐서 멈춰서 사진을 찍어야만 했던 곳.
나도 사진속에..
페인트칠이 여기저기 벗겨진 오래된 집 현관.
그냥 자꾸 느낌이 좋아서.^^
히힛.
그 이름도 발음하기 너무 힘든 Riquewihr에 드디어 도착,
여행책에는 투어리스트들이 뽑은 알자스 지방에서 제일 아름다운 마을로 소개됐다.
어느 집 앞 대문에 걸어둔 색색깔의 달걀들이 너무 귀여워서. :)
작은 창에 별들이 반짝. 아기자기하다.
그냥 이길을 걷는것만으로도 좋았던..
여기가 입구라고 해야 하나, 안으로 들어가면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하다.ㅎ
많은 사람들을 피해 후미진 뒷골목으로 갔다.
뒷골목도 나름 좋았던.^^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대도 다 예쁘게 찍히는 곳.
세월의 흔적, 이끼낀 돌이 견고해 보이는 게이트.
노천 카페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한가롭다.
부활절 주말을 앞두고 왠지 더 활기가 있어 보이는 거리.
창문사이 서있는 사슴을 보고 한참 웃었다.ㅋ
도대체 이 차는 굴러가긴 가는걸까? 정말 오래된듯한 작은 차.
귀여워.ㅠ-ㅠ
걷고 또 걷고 마냥 즐거웠던 나.
화단 하나도 지나치지 못하고 앉아서 사진을 찍었당.ㅎ
그냥 뒷골목이었을 뿐이었는데, 이 나라 사람들의 미적감각이란..
의자봐..넘 이뻐..
노랑 아이보리 핑크 초록..집집마다 다른 색깔.
이 표지판이 내겐 참 이뻐보였다.
마지막건 디스코텤?ㅎ
이마을의 메인스트리트.
아직은 텅 비어있는 레스토랑. 시간이 있었음 여기서 식사를 했을텐데.
길 모퉁이의 조그만 선물가게. 벽에 건 글씨 색깔이며 등등. 넘 이뻐.
이것도 예뻐.ㅠ
동화나라에나 있을법한 파랑색 건물이랑 수이스틱.
zimmer가 독어로 방이니까 여긴 여관정도 되나?
프랑스지만 여전히 여기저기 독일어가 보이는 게,
이 곳이 예전 독일의 영토였다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다.
건물들의 색감에 자꾸자꾸 놀라게 되는 곳.^^
창가의 장식은 부활절 토끼들~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간판이 예쁜곳 사진을 찍었다.
느낌이 좋았던 이곳도 역시.
여기서 왜 셀프를 찍은건지 알수 없는.ㅎ
사실 뒤에 저 창문이 이뻐서 찍으려 했던거였음.
창문 두개가 언밸런스한 모양이다. 일부러 그랬겠지?
고문 박물관(?) 이 마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
입구가 어째 음산하다..
사람 한명 올라가기에도 좁은..
흔들려서 잘 안보이지만 '하이 히틀러(Heil Hitler)!' 문구가 보이는 문서.
한때 독일의 영토였던 이 마을은 히틀러 독재때에도 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고 한다. 일제때 우리가 일본에게 창씨개명을 강요당했듯, 이 마을 사람들도 프랑스식 이름을 독일식 이름으로 강제로 바꿔야 했다는데,
실제로 그와 관련된 문서들이 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독일어로 된 구호 문구가 보인다.
그러고보면 독일은 정말 유럽의 일본같은 존재.
예전 유럽 지도..
나찌시절. 아돌프 히틀러길. 표지판.
예전엔 고문시설이었던 작은 방에서..
간신히 빛이 들어올 정도의 작은 틈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