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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미양 하늘나라에선 편히 쉬어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2.07 또 하나의 "계란으로 바위치기" 또 하나의 기적, <또 하나의 약속>.

개인적으론, <에린 브로코비치>를 떠올리게 했던 영화.

대기업을 상대로 한, 끝이 보이지 않는 힘겨운 싸움에 대한 영화라는 면에서 두 영화는 어딘가 닮았다.

이런 영화가 개봉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묵묵히 걸어왔을까.

특히 삼성공화국이라 불리우는 이 땅에서,

<또하나의 약속>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변호인> 처럼 이 영화도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관한 얘기다.

제작비나 규모로 따지면 비교도 안되겠지만, 내겐 <변호인> 보다도 더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는 영화였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대단한 촬영 기교따윈 없는 영화였지만, 묘하게 집중하게 되었던.

기술적인 면은 아무래도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살아있었고 모두 진정성이 넘쳤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를 보고 나서 몇시간이 지난 지금도,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꿈틀대는 느낌이다. 

 

소수의 피해자들을 유린하고, 진실을 은폐하고, 책임 회피에만 힘쓰는 대기업의 실체. 

티비 광고나 매체를 통해서 휴머니티를 내세워 아무리 이미지 관리를 한다해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그 오만하고 역겨운 속내를.

사회의 가장 어둡고 뒤틀린 부분은 뉴스를 통해 더이상 볼 수 없게된 이 시대에

영화라는 매체가 있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자막이 올라갈 때, 수 많은 개인 후원자들의 이름들을 보고, 더 가슴이 뭉클해 왔다.

박철민씨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은 모두 노게런티로 참여했다고 한다.

정말이지 대단한 사람들...멋지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 덕분에 아직 이 땅에도 희망이 있다고 하는가 보다.

 

얼마나 외압이 심했을까. 삼성전자가 있는 수원에서는 이 영화를 상영하는 곳을 찾아 볼 수 조차 없다.

메가박스 영통에서 개봉한다고 했다가 그나마도 상영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고마운 지인분 께서 영화가 스크린에서 내려가기 전에 빨리 봐야 한다며 기부하는 마음으로 예매해 주셔서

분당 쪽으로 가서 급작스럽게 보고왔는데...한 번 더 봐야겠다. 남편과 함께.

 

너무나 슬픈 내용의 영화였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희망을 본, 그래서 기분 좋은 가슴 벅참을 느끼며 영화관을 나올 수 있었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보아야 할, 당신의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꼭 권해야 할 그런 영화라고 생각한다.

다음번에 이런 영화가 다시 있다면, 개인 후원자가 되는 소중한 기회를 나도 꼭 가져보고 싶다.

 

또 하나의 약속....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또 하나의 약속 (2014)

Another Family 
9.7
감독
김태윤
출연
박철민, 김규리, 윤유선, 박희정, 유세형
정보
드라마 | 한국 | 120 분 | 2014-02-06

 

 

 

 

 

 

 

 

 

Posted by sui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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