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에 함께 살던 게코.
기억할게. 너의 슬픈 죽음까지.ㅠ
이슬과의 결별 후 두번째 쉐어 하우스.
좋은 집이었는데, 그닥 편하진 않았어. 그래도 나름 정들었던..
기억할게. 그래도 나만의 공간을 주었던 이 집을.
캐리와 다니엘, 내 플랫 메이트들..전형적인 호주의 와이트 컬러 커플이었어.
기가 센 호주여자 캐리(날 약간 경계했던 듯;;), 그리고 친절한 다니엘.
커플이랑 사는 건 너무 불편해...;;; 거실에서 티비도 제대로 못보겠더라는;
그래도 기억할게.. 내가 나갈때 무척 안타까워 했던 너희들.
나만한 플랫메이트는 다시 없을걸. ㅎ
호텔에서 F&B attendant로 일할때..했던 보우타이.
기억할게.
케언즈 인터네셔널 호텔에서 처음으로 이 보우타이를 했던 그날의 설렘.
쿠란다에 있던 버터플라이 생츄어리..
한참을 바라보곤 했던 나비들.
기억할게..
문, 진호 그리고 아키라.
같이 수업들을땐 완전 안친했는데..
함께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면서, 급격히 친해진 아이들..
나의 유러피안 친구들이 모두 떠나고 없던 12월..
내가 외롭고 힘들때 힘이되어준 고마운 아이들.
기억할게 너희들..
쿠란다의 크리스마스 트리.
오후세시 일을 마치고 나오면 그 외로워 보이던 거리를.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기억할게.
히로미 24ever....기억할게. 유쾌한 일본아이.
영미..넌 정말 좋 은 아 이!!
라고 얼굴에 써있는 것 같았어. 기억할게..어디 있든 건강하고 씩씩하길.
영어를 거의 못하셔서 그냥 눈빛으로 대화했던 니얄라 아주머니..
그래도 따듯한 그 마음은 전해졌어요. 고마워요 기억할게요..
주방장 피터아저씨.
늘 무서운 얼굴로 호통을 치셨지만,
아저씨는 좋은 사람. 다 알지요.
기억할거에용..
귀여운 타렉 아저씨. 사장님인데, 부인님이 너무 무서우셔서..
아 정말 그 마귀할멈은 아직도 잘 살까.
기억할게요. 심각한 얼굴로 농담따먹기 하던 아저씨도.
쿠란다의 레인포레스트 레스토랑.
너무 넓었던 홀..
발코니는 홀의 두배넓이..
가끔씩 카카두가 찾아와 심술을 부리고 가곤 했던 곳..
그래도 기억할게.. 재밌었던 기억이야.
언젠간 손님으로 가서 마구 진상을 부려줄테닷.!
기다려 마귀할멈!!!
우리 레스토랑 옆에 있던 인형가게.
살까말까 백번 망설이다 두고온 메뚜기 삼형제..아직 거기 있을까?
기억할게..그리고 너흴 찾으러 언젠간 다시 가겠어!!
케언즈..씨티플레이스만 알면 다 아는 곳.
너무 작은 도시지만, 그래서 좋았던...
기억할게..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어쩐지 슬펐어..
라군..잔디밭....
아무렇게나 널부러져서 책도 읽고..잠도 자고..
더우면 수영하고...또 자고..
돌아가고싶다 그곳...
기억할게..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있어주길..
문이랑 진호..
너흰 정말 잘 어울렸어.
그리고 나도. :)
진호의 요리는 언제나 맛있었는데.
내 생일상을 차려준 넌 진짜 내동생.
기억할게..!
쟈스민, 동갑내기 친구. 우린 참 잘 통했었지..
기억할게..우리가 함께 나눈 얘기들.
피제이오에서 나눈 만찬을!
타이페이에 간다간다 하고 못간게 벌써 몇년 째..
조만간 널 보러 가야겠다.
레드오카그릴...
기억할거야.
너무 맛있는 캥거루 스테이크랑 이뮤 스테이크..
그 맛.. 어떻게 잊겠어.
케언즈에선 너무 흔한 무지개..
소나기가 시원하게 내린 후엔 어김없이 보이는 무지개..
가끔은 세 쌍둥이 무지개도 볼수 있지.
그런 곳이지 케언즈란 곳은..
그리워..
기억할게..
내 생일..집에 돌아오니 문앞에 작은 소포꾸러미.
퍼스에서 날아온 마리의 선물..그리고 카드에 적힌 마리의 귀여운 글씨.
시드니에서 보길 기대하고 있어..그 문구에
당장 비행기 표를 예약했었지.
기억할게..내가 우울할때면 늘 새로운 에너지를 주던 널.
쿠란다 마켓에 있던 사탕가게.
아저씨 손은 마술같았어.
저 동글동글한 사탕이 만들어지는 걸
한참을 서서 구경하곤 했지...
기억할게..이곳도..언젠가 다시 찾을거야.
와인에 대해 아는건 별로 없었지만,
나름 공부해 보려 노력했어.
크리스마스를 맞아 장을 좀 봤지..
타스만맥주..그리고 캐스크 와인...
도서관에서 빌린 호주판 "나 없이는 와인을 절대 사지 말것" 이란 책.
기억할게..
재밌었던 와인 공부!!! 그러나 역시 독학은 어려워;
진호네 플랫관리 하시던 베리 아저씨.ㅠ-ㅠ
나중엔 은정이가 진호방에 살게됐으니까 은정이네 아저씬가...암튼.
한국사람 저리가라 하는 정많은 아저씨때문에 늘 감동..
이 세상 착한 사람들은 왜 다 힘들게 살까..?
심각하게 생각하게 했던..
기억할께요 아저씨..
언젠가는 아저씨 다시 보고싶다..ㅠ
케언즈의 new year's eve!!!!
시드니나 여타 큰 도시에 비해서 축제분위기는 미미하지만..
라군의 불꽃놀이를 보기위해
자리 경쟁이 은근 만만치 않았던...
기억할게..
가족들과 친구들과 떨어져 처음 보낸 혼자만의 새해 전야.
외로웠지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어.
유쿨렐레...나의 귀여운 유키(라 이름 붙였었지).
시드니로 떠나기 위해, 이 아일 팔았다.
밴드 하는 아저씨에게..ㅠ-ㅠ
거리 벽보에 내가 붙인 광고메모를 보고 전화한 스티브란 아저씨었는데.
내가 살짝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바로 즉석 연주를 보여주신다...못부르는 노래와 힘께
그 연주를 듣고나서..이 아저씨한테 팔기로 결심했다.
좋은 주인 찾아가서 다행이야..
기억할게..내 인생에 또 다른 유쿨렐레는 다시 없을거야.
내 자전거...
제너럴 들을때 우리클라스 최고 인기녀 야나에게서 70달러에 샀는데,
정말 잘 몰고다녔지.
이걸로 안다닌 데가 없는 것 같아.
기억할게 내 자전거..
첨에는 너무 높아서 다치기도 하고 이래저래 많이 힘들었지만..
오랜동안 내 발이 되어주어서 고마워!!!
진호의 특급 치즈 계란말이랑 나의 닭고기 잡채 그리고 형진이의 바닐라 스펀지 케잌..
우리 그러고 보니 참 잘 먹고 지냈다. ㅎ
기억할게...이 말, 요리가 제일 쉬웠어요!^^
요리 하나도 못하던 은정이도 케언즈를 떠날땐 요리사가 되었다는 후문이.ㅋ
넌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니?
유진.
너와 밤새 얘기한 그 시간들이 난 아직도 가끔은 그립다.
잭콕과 크리미널 마인드를 사랑한 그녀..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 라군에서 수영하면서 좋아라 했던 그날 기억해?
나만큼 충동적이어서, 호기심 많고 가슴이 활짝 열려 있어서 나와 죽이 잘 맞았던 너...
너만큼 특별한 아이를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기억하고 있어. 우리 언젠간 다시 만날거야!!!~
피터릭..갤러리.
당신의 사진은 마법같아요.
나중에 집을 사면 당신 사진을 사서 꼭 머리맡에 걸어놓을거야!
기억할게요..!!!!
피 제이 오!!
아이리쉬 펍..언제나 즐거운 일이 있던 곳.
그립다..기억할게.
은정이.. 내동생.. 진호가 선물한 소중한 인연!
같이 고생을 해서 그런가..애틋한 맘이 새록새록 든다.
기억할게. 케언즈에서 이니스페일까지..
우리도 정말 웃겼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