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식당 가이드북 - 맛집이 아닙니다!
이영돈 PD의 먹거리 엑스파일에서 제안한 착한식당 가이드북.
착한식당은 맛집이 아니라는 이영돈 PD 말씀, 백번 공감된다.
xfile_959.pdf<--가이드북 다운받으세용.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프로그램 소개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은 외식업계에 만연한 불량 음식재료의 사용실태, 먹거리의 생산 제조 유통과정에서 벌어지는 불법을 파헤치고 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먹거리’에 대한 숨겨진 진실과 이면을 이야기 한다. 또한 단순 고발에 그치지 않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좋은 음식재료를 쓰는 ‘착한식당’을 찾아내 소개하고 있다.
◆ 진행자: 이영돈PD(채널A 제작담당상무)
◆ 방송시간: 매주 금요일 밤 11시
‘착한식당’ 신드롬 - 착하게 음식을 만들어도 돈을 벌 수 있다.
<먹거리X파일>이 여타의 고발 프로그램과 차별화 되는 점은 바로 ‘착한식당’에 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들이 정성껏 만든 먹거리를 소개하는 것이 ‘착한식당’의 취지다. 착한 식당과 착한 음식엔 먹거리에 대한 철학과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겨 있다. ‘맛집 찾아다니기’가 아니라 ‘착한식당 찾아다니기’가 유행할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3개월간의 취재, 15명의 전문 검증단이 투입돼도 착한식당 인증에 실패하는 경우가 생길만큼 제작진의 검증과정은 깐깐하고 엄격하다. 인증을 받은 후에도 문제점이 발견되면 착한식당 인증을 취소할 만큼 제작진들은 후속 관리에도 애쓴다. 이 모든 것이 ‘시청자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제작진들은 말한다. “착한식당을 통해 착하게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도 돈을 벌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먹거리X파일> 제보전화 : 02) 2020-3333~4
*착한식당 리스트입니다. (메뉴가격:2013년 1월 기준)
“밥맛 없는 세상, 거침 없이 하이킥”
‘방금 지은 밥’ 고집하는 백반집
서울 종로구 낙원동 일미식당
<일미식당>은 손님 테이블이 5개에 불과한 작은 식당인데도 밥솥이 서너 개나 된다. 30인분 밥솥에 밥을 할 때 딱 절반, 15인분만 안친다. 당연히 자주 밥을 지어야 한다. 식당주인 고향원 씨는 “손님에게 ‘갓 지은 밥’을 먹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유는 또 있다. 밥을 한꺼번에 많이 하면 밑에 있는 밥이 눌려 맛이 덜해지기 때문이다. 이 식당을 찾는 이들은 아내, 혹은 어머니가 해준 집에서 먹는 것 같은 갓 지은 ‘밥맛’에 중독이 됐다고 한다.
주소 서울 종로구 낙원동 284-6 낙원상가 지하 / 02-766-6588
메뉴 청국장찌개 6천원, 김치찌개 6천원, 해물된장 6천원, 오징어볶음 1만4천원(2인분), 제육볶음 1만6천원(2인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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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갈색 메밀의 중심에서 순메밀을 외치다-!”
100% 국산 메밀로 만든 메밀국수
강원 횡성 삼군리 메밀촌
<삼군리 메밀촌>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하얀 색의 100% 순메밀국수를 내는 착한 식당이다. 식당주인인 이복재 씨 부부가 매일 화롯불에서 메밀전을 부치고, 1시간을 들여 묵을 쑤는가 하면, 메밀국수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손으로 반죽해 면을 뽑는다. 하루 종일
품을 들여야 하는 고된 일이지만, 이 씨는 “쉽게 성질이 변하는 메밀의 맛과 향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렇게 수고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소 강원 횡성군 공근면 삼배리 1번지 / 033-342-3872
메뉴 메밀국수 6천원, 메밀묵 6천원, 메밀부침 6천원, 편육 1만5천원(소)/2만원(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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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제철나물”
직접 캐거나 구입한 국산 채소로만 차린 나물밥상
경기 여주 걸구쟁이네
<걸구쟁이네>는 직접 산에서 나물을 캐거나, 국산 나물들만 구입해 밥상을 차린다. 식당주인 윤보연·안서연 부부는 17년째 멀리 강원도 횡성 5일장을 찾아가 물걸음때나물. 미나지나물 등 귀한 나물을 구해오고 있다. 제철 나물을 쓰다보니 나물 종류는 그때그때 다르다. 나물 본연의 향긋한 맛을 살리기 위해 직접 담근 고추장, 간장 등을 퍼와 최소한의 간으로 나물을 무친다.
주소 경기 여주군 강천면 간매리 496-5 / 031-885-9875
메뉴 나물밥상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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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든 두부가 맛없으랴”
30년째 국산콩으로만 두부 만드는 두부집
강원 양구 전주식당
<전주식당>은 30년째 국산 콩으로만 두부를 직접 만드는 두부집이다. 식당 주인 박종운 씨는 강원도 양구 농가에서 직거래로 국산 콩을 구입해 쓴다. 매일 새벽, 전날 미리 씻어 불려놓은 콩을 곱게 갈아 아궁이에 나무장작으로 불을 지펴 두부를 만든다. 소포제나 기름은
쓰지 않는다. “국산 콩을 구할 수 없으면 두부 만드는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는 그의 말에서 두부에 대한 그의 소신을 읽을 수 있다.
주소 강원 양구군 양구읍 하리 95-82 / 033-481-7922
메뉴 두부전골 7천원, 두부구이 7천원, 두부김치 1만5천원, 돼지고기 김치찌개 7천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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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으로 나온 토종닭, 건강을 품다”
자연에서 기른 토종닭으로 삶은 닭백숙
경기 용인 학마루
<학마루>는 식당 뒷산에서 풀어 키운 토종닭으로만 닭백숙을 끓인다. 이 식당의 닭들은 병아리 때부터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자란다. 저절로 면역력이 강해져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일반 육계보다 뼈가 굵고 튼튼하다. 손님이 오면 그때 닭을 잡는다. 식당 주인 김성철.유숙경씨는 “손님들이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 가는 것이 보람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닭을 뒷산에서 키울것”이라고 말한다.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551-9 / 031-321-1201
메뉴 장옻닭 7만5천원, 장닭 7만원, 옻오리 5만5천원, 토종닭백숙 5만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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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순대 속은 모른다”
신선한 선지와 야채로 매일 직접 만드는 순대
서울 용산구 남영동 제일어버이순대
순대를 파는 대부분의 식당은 공장에서 기계로 만든 순대를 사용한다. 그러나 <제일어버이순대>의 주인 이채호 씨는 매일 아침 아내와 함께 직접 손으로 순대를 만든다. 이물질과 냄새 제거를 위해 밀가루로 내장을 세척하고 깨끗한 물로 수차례 헹궈낸다. 선지는 신선도가 생명이라 납품 받을 때 손을 선지에 넣어 직접 냄새를 확인한다. 조금이라도 냄새가 나면 돌려보낸다. 그는 “순대는 냄새와의 전쟁이고, 이기는 비법은 청결이다”라고 강조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남영동 93-2 / 02-794-0480
메뉴 순대국 7천원, 순대정식 8천원, 모듬순대 大 1만7천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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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착한 일회용”
대나무통 재사용 않는 대나무통밥 집
경기 고양시 원당골
대나무통밥 전문식당조차 대나무통을 여러 번 재사용하고 있지만 <원당골>은 대나무통밥을 재사용하지 않는 양심적인 식당이다. 19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명·조향섭 씨 부부는 무, 배추, 가지, 오이 등 식당 운영에 필요한 채소 대부분을 직접 유기농 재배한다. 요리를 담당하는 아내 조향섭 씨가 고수하는 원칙 중 하나는 대나무통밥을 가마솥에 찌는 것. 맛도 훨씬 좋고 가마솥의 보온 효과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160 / 031-963-0820
메뉴 대나무정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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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말고 미꾸리.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
자연산 토종 미꾸리로만 끓인 추어탕
서울 종로구 명륜동 벌교영양추어탕
많은 식당들이 중국산 미꾸라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벌교영양추어탕>은 전국을 돌며 잡아온 자연산 토종 ‘미꾸리’로 추어탕을 끓인다. 미꾸리는 미꾸라지보다 가늘어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으로 2급수 이상 물에서만 산다. 이곳 추어탕은 다른 곳과 달리 국물이 사골국물처럼 뽀얗다. 식탁이 몇 개 안 되는 이 작은 식당은 잡아온 미꾸리가 다 떨어지면 가게 문을 닫는다. 방문 전에 전화로 영업 여부를 확인하자.
주소 서울 종로구 명륜3가 1번지 2-24호 (명륜시장 중간) / 02-741-6458
메뉴 갈추어탕 7,000원, 추어통탕 8,000원, 추어튀김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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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밥 한 줄도 출신 성분을 따질 시대, 김밥의 품격”
무농약 쌀과 직접 재배한 시금치로 만드는 유기농 김밥
경기 고양시 알라딘가족밥상
<알라딘가족밥상>은 몸에 좋은 식재료로만 김밥을 만드는 ‘착한 김밥집’이다. 주인 김월선 씨는 무농약 쌀, 무항생제 계란, 갯벌 천일염, 국산 참기름, 국내산 우엉, 제주산 흙당근, 현미유, 직접 재배한 시금치, 그리고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햄과 단무지로 김밥을 만든다. 식당에는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아이들이 건강한 음식을 먹고 착하고 행복하게 자랐으면 하는 김 씨의 바람을 담은 문구다.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1446-2 / 031-924-1511
메뉴 야채김밥 4천500원, 참치김밥 4천500원, 떡볶이 6천원, 만둣국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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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파서 장사하는 집. 김치 맛 위해 ‘토굴’ 만든 곳”
100% 국산재료 숙성김치로 끓인 김치찌개
경기 고양시 이가네 김치찜
식당에서 먹는 김치가 대부분 중국산인 건 이제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하지만 <이가네 김치찜>은 100% 국산재료로 직접 담근 김치로만 김치찌개를 끓인다. 식당 지하에는 식당보다 더 넓은 김치창고가 있다. 여기서 1년 이상 숙성된 김치만 손님상에 오른다. 화학조미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주인 이선애 씨는 매실엑기스, 볶은 소금 등 천연조미료를 직접 만들어 쓴다.
주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79-7 (3호선 백석역 6번 출구) / 031-904-3545
메뉴 점심 김치찌개 6천원, 전골식 묵은지찜 小 2만원, 생삼겹 묵은지 1만1천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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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래만수거' 빈손으로 와서, 두둑이 담아 간다”
남은 반찬 가져가게 하는 한정식집
충북 보은 경희식당
62년 전통의 한정식집 <경희식당>에는 식당 곳곳에 친환경 종이 도시락상자가 놓여 있다. 원하는 만큼 남은 반찬을 싸가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그러고도 남은 음식은 직원이 한 그릇에 모은 뒤 부엌으로 가져가 버린다. 이 식당이 사용하는 두릅, 아주까리, 싸리버섯, 감짱아치, 취나물, 죽순 등의 식재료 상당수는 이 씨가 직접 산에서 캐온 것이다.
주소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282 / 043-543-3736
메뉴 한정식 1인당 2만5천원(3인 이상 1인당 2만3천원), 불고기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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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밀이 좋아야 오는 빵이 맛있다”
통밀 직접 갈아 천연효모로 ‘느리게’ 만드는 빵
서울 강남구 신사동 뺑드빱빠
<뺑드빱빠>는 첨가물을 넣지 않은 건강한 빵을 판다. 주인 이호영 씨는 매일 새벽 3시에 출근해 20여 가지가 넘는 빵을 혼자 만든다. 이스트 대신 천연효모를 사용하고, 전남 장흥에서 생산한 우리 밀을 외국산 유기농 밀가루와 섞어 쓴다. 매장 한 켠의 제분기에서 직접 신선한 통밀을 갈아 사용한다. 이호영 씨는 언젠가 자신이 재배한 밀로 빵을 만드는 것이 장래희망이란다. 저녁 8시가 넘으면 빵이 떨어지기 일쑤니 참고할 것.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572-2 (압구정역 4번 출구 위치) / 02-543-5232
메뉴 통밀로 만든 식빵 4천500원, 호밀빵 8천원, 치아바타 2천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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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의 정성, 우리밀로 만든 칼국수”
직접 재배한 밀로 자연의 향 담은 칼국수
대구 달성 가창칼국수
<가창칼국수>는 18년째 직접 재배한 밀로 칼국수를 만든다. 여름에 수확한 밀을 창고에 보관해 한 달에 한 번 제분해 사용하는 배교석, 김월자 씨 부부. 신선한 재료를 써야 제대로 맛을 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밀가루뿐만 아니라 부재료도 주문이 들어와야 준비한다고 한다. 그래서 칼국수 한 그릇을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무려 30분. 면이 익는 시간만 13분 정도가 걸린다.
주소 대구 달성군 가창면 842-4번지 / 053-767-9630
메뉴 우리밀 칼국수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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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소가 살아있다”
까다롭게 고른 재료로 매일 만드는 만두
충남 공주 황해도전통손만두국
질 낮은 고기를 갈아 기계로 만드는 이름만 손만두인 식당이 적지 않지만 <황해도전통손만두국>은 매일 팔 만큼만 직접 만드는 진짜 손만두집이다. 지방이 적은 1등급 돼지 뒷다리살과 매일 배달되는 신선한 야채를 써서 만두소를 만들고 직접 밀어낸 만두피로 만두를 만든다. 만두는 물론 만두국 육수에도 인공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황해도 출신인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호흡을 맞춰 매일 아침 팔 만큼만 만든다.
주소 충남 공주시 옥룡동 183-15 / 041-855-4687
메뉴 생만두 5천원, 만두전골 6천원, 만두백반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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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도 건강한 먹거리가 될 수 있다”
유기농 재료로 만드는 착한 떡볶이
경기 파주 완이네 작은밥상
<완이네 작은밥상>의 떡볶이는 시중 떡볶이와 달리 자극적이지 않다.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고 유기농 고춧가루와 사과 배 등 13가지 재료를 써서 양념을 한다. 유기농 쌀에 브로콜리, 비트, 단호박 등을 넣어 알록달록하게 만든 떡은 맛도 좋고 보는 재미도 있다. 주인 박종석·모미영 씨 부부는 호두를 구하러 천안에 가고 김을 구하러 전남 장흥까지 가는 등 방방곡곡에서 재료를 직접 사온다. 하지만 가격은 일반 분식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소 경기 파주시 문발로 220 별관동 103호 / 031-955-6162
메뉴 떡볶이 2천5백원, 전주비빔밥 5천5백원 , 오색떡국 4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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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박사, 콩국수의 품격을 높이다!”
국내산 콩을 직접 갈아 만든 콩국수
경기 성남 사계진미
<사계진미>는 다른 재료는 넣지 않고 오로지 콩과 소금만을 이용해서 콩국수를 만드는 식당이다. 검증단은 처음 암행취재 당시 지나치게 고소한 콩국수의 맛 때문에 다른 재료가 첨가됐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충북 충주시에서 직거래로 국산 콩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다. 주인 이호규 씨는 “여러 가지 부재료를 많이 써봤지만 핵심은 결국 콩 맛, 콩 본연의 맛”이라고 말한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338-8번지 1층 / 031-707-5868
메뉴 콩국수 7천원, 작두콩 청국장 7천원, 한우육개장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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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맑아야 튀김이 착하다!”
깨끗한 기름으로 바로 만드는 튀김
서울 은평구 응암동 요요미
<요요미>의 튀김은 손님이 보는 앞에서 즉석에서 조리한다. 기름은 당일만 사용한다. 이 식당에서 페유로 버리는 기름의 산가를 확인해 보니 기준치 Ph2.5 이하인 Ph1.5였다. 특히 오징어 튀김은 저렴한 대왕 오징어가 아니라 국내산 오징어를 사용한다. 별다른 화학처리 없이 가공 처리된 국내산 오징어를 사용하는 <요요미>는 음식 가격도 저렴하다.
주소 서울 은평구 응암동 87-36 1층 / 070-4312-5985
메뉴 모둠 튀김 세트 1만1천원, 2인 튀김 세트 6천6백원, 국물떡볶이 3000원, 달콤고구마튀김,
꼬다리김말이튀김, 몸통오징어튀김 800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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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떡 벌어지는 정성이 담긴 명품 떡”
옛 방식 그대로 장인정신으로 만든 떡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떡의 미학
시중에 팔리는 떡 중에는 합성착색료와 인공 첨가물이 범벅된 것이 흔하지만 <떡의 미학>을 운영하는 김명순 씨는 고집스레 옛 방식으로 전통 떡을 만들고 있다. 재료 준비부터 떡을 만드는 과정 모두 기계 작업 없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찹쌀은 양평에서 위탁생산하고
있으며 제주산 유채꿀, 가평산 최상품 잣, 오대산 석이버섯, 보은산 대추 등 최고의 재료를 쓴다. 떫은맛을 없애려 호두 속껍질을 하나하나 손톱으로 벗겨낼 정도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89-50 / 02-324-3638
메뉴 두텁떡, 쑥갠떡, 녹두편, 단호박편, 색단자, 유자단자, 약식 등. 개당 2000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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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방식으로 ‘직접’ 쑤는 도토리묵”
2대에 걸쳐 국산 도토리로 만드는 착한 묵집
충북 옥천 구읍할매묵집
대부분의 묵 전문 식당이 중국산 도토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구읍할매묵집>은 국내산 도토리를 고집하는 곳이다. 60여 년 전 어머니가 시작한 묵집을 이어오고 있는 강일호 씨 부부는 옛날 방식 그대로 묵을 쑨다. 가마솥에 나무 장작을 때며 묵을 쑤고 채소 등 다른 재료도 직접 길러 사용한다. 묵을 만들면서 허리가 아프고 손바닥이 벗겨지지만 이들은 전통 묵 맛을 지켜내겠다고 한다.
주소 충북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2-2 / 043-732-1853
메뉴 도토리묵(냉, 온) 7천원, 도토리 골패묵 8천원, 도토리전 6천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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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기름 띠 안 남는 짬뽕 그릇 본 적 있나요~?”
無조미료, 국내산 재료만 들어간 착한 짬뽕
충남 천안 티엔란
<티엔란>의 짬뽕국물은 팔도의 맛이다. 여수의 멸치, 기장의 다시마, 군포의 고춧가루까지 전국의 재료를 사용한다. 짬뽕면의 밀가루는 방부제와 표백제가 들어간 수입산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국내산으로 만들어 메밀색과 비슷하다. 단무지도 국내산 무와 정제되지 않은 설탕으로 직접 만든다. 주인 김상배 씨는 “앞으로도 무항생제 고기, 국내산 재료, 천연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만들겠다”고 말한다.
주소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1182 / 041-557-1182
메뉴 짬뽕 8천원, 짜장면 6천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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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듬뿍! 엄마가 재배한 고구마 케이크 맛”
첨가물 없이 신선한 재료로 만든 착한 케이크
경기도 분당 Yam2 (얌이)
우리가 주로 쉽게 사먹는 케이크는 해동만 하면 부드러운 빵이 되는 냉동시트, 첨가물이 들어가 달콤한 맛이 나는 생크림, 케이크를 장식하는 통조림 과일로 10분이면 뚝딱 만들 수 있다. <얌이>는 시트를 직접 하루 판매량만 만든다. 주인 류기명 씨의 어머니가 재배한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 케이크, 홍차 잎을 우려 만든 홍차 케이크,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100% 유지방 생크림을 사용한 생크림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605-11번지 1182 / 031-8017-1992
메뉴 생크림 케이크 3만7천원, 고구마 케이크 4만1천원
***착한식당의 착한이용 가이드
첫째, 전화 문의·예약은 필수
착한 식당 중에는 주문을 받고나서야 음식을 만들거나, 미리 준비한 식재료가 다 떨어지면 문을 닫는 곳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미리 전화로 방문 시간을 알려놓거나, 음식 서비스가 가능한지 문의하세요.
둘째, 기다림은 착한 식당의 ‘미학’
착한 식당 중에는 주문을 받은 뒤 조리를 시작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식재료의 싱싱함과 신선한 맛을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간혹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셋째, ‘맛집’이 아닙니다!
착한 식당 중에는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집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각종 첨가물에 익숙한 우리 입맛으로 싱겁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착한 식당에서만큼은 양념 맛보다는 식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해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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