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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에 있을 때 이 노랠 처음 들었다. 나의 외로운 날들을 지켜주었던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을 귀에 달고 살던 그때.

처음엔 무심코 듣고 있었는데 순간 '그대여서 고마워요...' 라는 가사에서 갑작스레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그때 내 기분으론 이적의 목소리가 어둡고 외로운 그 방에서 나를 구원해 주기라도 할 것만 같았다.

 

해질 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 날
집에 돌아오는 길 버스 창가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 어쩌지도 못한 채
난 그저 멍할 뿐이였지

난 왜 이리 바본지 어리석은 지
모진 세상이란 걸 아직 모르는 지
터지는 울음 입술 물어 삼키며
내려야지 일어설 때

저 멀리 가까워 오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알 수도 없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그댈 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낙엽이 뒹굴고 있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까치발 들고
내 얼굴 찾아 헤매는
내가 사준 옷을 또 입고 온 그댈 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 수만 있다면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다시 곱씹어봐도 좋구나.

그땐 언젠가 짠 하고 나타나 나를 구원해 줄 누군가..를 갈망하며 눈물이 나게 했다면,

지금은 또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떠올리며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그런 노랫말.

당시엔 이런 가사를 쓸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따뜻할까 뭐 이런 생각을 했던. 내겐 이적의 재발견? 이 된 노래. 

2005년에 나온 곡임에도 더 나중 곡인 다행이다 보다도 한참이나 뒤늦게 듣게 되었지만, 

이 곡의 가사와 멜로디가 훨씬 더 마음을 울렸던 것 같다. 

 

 

패닉 <정류장>

 

 

 

 

그리고 슈스케에서 버스커버스커가 불렀던 <정류장>.

어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자신을 키우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불렀다는 장범준 군의 인터뷰 내용이 기억난다.

연인이 아닌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재해석 해서 부른 곡.

'아, 이 노래를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인상깊었던. 그리고 그렇게 들으니 또 다른 감동이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장범준 군의 목소리랑 정말 잘 어울려서 오히려 버스커버스커 버젼이 더 좋은가 싶기도..?

하지만 내겐 여전히 이적님 목소리의 <정류장>이 진리..? 

뭐야.. 둘다 좋아. 결국 이 노래가 진리.

 

 

버스커버스커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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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의 백예린 양.

the music / 2013. 8. 22. 21:46

 

 

 

kpopstar의 박지민양과 함께 15& 라는 팀을 이루고 있는 백예린 양.

그냥 지나가다 얼핏 노래 잘하는 아이라 들어서 유투브에 검색해 보니.

와...대단하다. 97년생이면 이제 열 일곱이 된건가..?

 

 

 

 

TV를 통해 처음 알려진건 2007년 스타킹에서라고.

으앗 열 살 어린이가 이런 성량이라니. 놀랍기만 할 뿐이고.

 

 

 

원곡을 들어봐야 노래를 잘할 수 있잖아요- 원곡은 꼭 CD로 사서 들어본다는 백예린 어린이.

말하는 건 어린이 인데 노래하는 감성은 서른 넘은 어른 같다는.ㅠ

 

 

 

 

열한살에 JYP 오디션을 봤구나. 그럼 2008년..?

그래서 연습생으로 얼마나 있었던 거지..?

 

 

 

데뷔 하기 전인가..?

훌쩍 커버린 백예린 양.

 

 

 

크리셋미셸의 노랠 이렇게 완벽하게 불러내다니..소름돋아.

어릴때에 비해 훨씬 안정된 발성을 하는구나.

 

 

 

 

동갑내기 두 소녀, 박지민 백예린 양의 15&

I dream.

 

둘의 목소리가 참 잘 어울린다.

혹시 자매 아닌가 했다. 살짝 닮은 두 아이들.

아직 소녀들이라 순수한 느낌도 있고.

 

이 아이들 귀엽기도 하고 그냥 좀 좋다.

앞으로도 너무 되바라지지 말고 노래에 대한 열정 잃지 말고

바르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이.

 

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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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asure - bruno mars

the music / 2013. 7. 16. 11:29

 

 

 

 

 

If you Let me treasure you!

 

역시 브루노군. 여심을 사로잡는 법을 좀 안단말이지.

marry me, when i was your man, just the way you are.....그의 히트곡들 가사의 공통점은.

사랑하는 여자를 전적으로 숭배하고 있다는?

 

여튼 요노래 좋아.

어깨가 들썩들썩 씐난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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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결정이 그 옛날 나우누리 pc통신 모임 snp 의 박정수군이란다.

규진이가 얘기해 줘서 알게된; 

나랑은 그닥 얘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그 또래 아이들(?) 중 한명이었는데.

어쨌든, snp 출신들이 앨범을 냈다거나 음악을 하고 있다고 하면 무작정 반갑다.

건돈이에 이어 결정. 다들 잘 하고 있네~ㅎ

특히 이 노래 코러스 부분은 다영이.

그러고 보니 요 음반에 다영이랑 규진이가 각각 다른 곡의 보컬로 참여했다.

내 결혼식 축가 듀엣이 참여한 앨범이라. 잘 됐음 좋겠어. 

하나 사줘야 할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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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pire weekend - step

the music / 2013. 7. 4. 10:35

 

 

아..................목요일 아침.

카페인은 내 혈관 구석구석을 잠식하고.

이 노래는....내 영혼을 잠식하는구나.

 

Every time I see you in the world,
You always step to my girl

Back, back, way back
When I used to front like Angkor Wat
Mechanicsburg, Anchorage, and Dar es Salaam
While home in New York
Was champagne and disco tapes
From L.A. slash San Francisco
But actually Oakland and not Alameda
Your girl was in Berkeley with her communist reader
Mine was entombed within boombox and walkman
I was a hoarder but girl that was back then

The gloves are off, the wisdom teeth are out
What you on about?
I feel it in my bones, I feel it in my bones
I'm stronger now, I'm ready for the house
Such a modest mouse
I can't do it alone, I can't do it alone

Every time I see you in the world,
You always step to my girl

Ancestors told me
That their girl was better
She's richer than Croesus, she's tougher than leather
I just ignored all the tales of a past life
Stale conversation deserves but a bread knife
And punks who would laugh when they saw us together
Well they didn't know how to dress for the weather
I can still see them there, huddled on Astor
Snow falling slow to the sound of the master

The gloves are off, the wisdom teeth are out
What you on about?
I feel it in my bones, I feel it in my bones
I'm stronger now, I'm ready for the house
Such a modest mouse
I can't do it alone, I can't do it alone

Wisdom's a gift, but you'd trade it for youth
Age is an honor -- it's still not the truth
We saw the stars when they hid from the world
You cursed the sun when it stepped to your girl
Maybe she's gone, and I can't resurrect her
The truth is she doesn't need me to protect her
We know the true death -- the true way of all flesh
Everyone's dying, but girl -- you're not old yet

The gloves are off, the wisdom teeth are out
What you on about?
I feel it in my bones, I feel it in my bones
I'm stronger now, I'm ready for the house
Such a modest mouse
I can't do it alone, I can't do it alone

The gloves are off, the wisdom teeth are out
What you on about?
I feel it in my bones, I feel it in my bones
I'm stronger now, I'm ready for the house
Such a modest mouse
I can't do it alone, I can't do it alone

Every time I see you in the world,
You always step to my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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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is Ian - At seventeen

the music / 2013. 5. 29. 19:05

 

I learned the truth at seventeen
That love was meant for beauty queens
And high school girls with clear skinned smiles
Who married young and then retired
The valentines I never knew
The Friday night charades of youth
Were spent on one more beautiful
At seventeen I learned the truth

And those of us with ravaged faces
Lacking in the social graces
Desperately remained at home
Inventing lovers on the phone
Who called to say, "come dance with me"
And murmur vague obscenities
It isn't all it seems at seventeen

A brown eyed girl in hand-me-downs
Whose name I never could pronounce said
Pity, please, the ones who serve
They only get what they deserve
The rich-relationed home-town queen
Marries into what she needs
With a guarantee of company and haven for the elderly

Remember those who win the game
Lose the love they sought to gain
In debentures of quality
And dubious integrity
Their small town eyes will gape at you in
Dull surprise when payment due
Exceeds accounts received at seventeen

To those of us who knew the pain
Of valentines that never came
And those whose names were never called
When choosing sides for basketball
It was long ago and far away
The world was younger than today
And dreams were all they gave for free
To ugly duckling girls like me

We all play the game and when we dare
To cheat ourselves at solitaire
Inventing lovers on the phone
Repenting other lives unknown
That call and say, "come dance with me"
And murmur vague obscenities
At ugly girls like me, at seventeen

 

 

한창 예민한, 열 일곱이라는 나이.

예쁘지도 않고 인기도 없었던 한 소녀는 자신의 인생에 사랑도 결혼도 없을거라고 생각해 버린다.

그리고 "난 열 일곱 나이에 모든 진실을 알아버렸어." 라며 노래한다.

1975년, 스물 네 살의 재니스 이안은 무대에서 처음 이 노래를 부를때 눈을 꼭 감았다고 한다.

사람들이 자신을 비웃을까봐 염려하며. 하지만 그녀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관객들의 호응에 힘을 얻었단다.

그래서 자신이 참 운좋은 사람이라 했다.

금발머리에 뽀얀 피부를 가진 주위 여자아이들을 보며 마냥 위축되었던 자신의 어린시절이 생각나서

이런 가사를 쓰게 되었다는데, 재니스..매력있지 않나? 곱슬머리, 반짝이는 눈동자.

그런 그녀에게 있어 자신의 노래를 한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 기회였으며 의미있는 일이었을까.

 

나의 열일곱 또한...어글리더클링까진 아니었지만, 금발머리에 뽀얀피부를 가진 아이도 아니었으니.

콤플렉스 덩어리, 장미빛 꿈보다는 이상과 망상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의문과 불안을 안은 채 살았던.

연애라곤 짝사랑이 다였던. 소심하고 겁많던 못난이. ㅎ 아 옛날이여. 그때의 날 만나고싶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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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레미셴드 신보닷. 역시 좋아..ㅠ

좀더 건강히 살아달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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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쯧.

the music / 2013. 4. 17. 11:49

엠넷 틀어놓고 있다가 이하이 한테 촌스런 꽃드레스 입혀놓고 아무런 개성 없는 저런 노래 부르게 하는 거 보니까 갑자기 화딱지가 나서. 노래 가사는 또 뭥미. 헐. run away? 라는 건지 walk away라는 건지. every rose has its thorn? 어디서 들어 본 가사 갖다 붙이기. 뭐랄까 재능있는 아이인데 연예 기획사의 상술의 노예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해야하나. 더 크게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초반부터 이미지 관리 저런식으로 해서 되겠느냐는. 이제 다른 가수 흉내 말고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찾게 좀 해줬으면. 남의 노래 부를때는 그리도 잘하더니 자기 노래 부르니까 아무 감흥이 없어졌다. 아니 본인이 만든 노래도 아니니까 사실 자기 노래라 하기도 뭐한가. 어색한 화장과 촌스런 의상을 입혀 무대에서 어울리지도 않는 춤을 추게 하는 대신, 개인적으론 음악 공부좀 더 시켜서 싱어송 라이터로 발전시켜 주면 좋겠다는 바램. 나 이런거 쫌 오지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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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염소가 얼만지 아니?"

"몰라? 몰라~"

"아프리카에선 염소 한 마리 4만원이래."

"싸다~"

하루에 커피한잔 줄이면 한달에 염소가 네 마리

한달에 옷 한벌 안사면 여기선 염소가 댓마리

지구의 반대편 친구들에게 선물하자

아프리카에선 염소 덕분에 학교 간단다

학교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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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m i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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